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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는 이미 공개된 콘텐츠를 보고 변호사를 섭외합니다. 카메라 앞에서 어떻게 말하는지,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내는지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야 후보에 오르기 때문입니다. 섭외 연락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갑니다.
범죄 사건이 뉴스에 오르면 사안의 쟁점을 짚어주는 변호사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짧게는 30초, 길게는 몇 분에 불과하지만 그 시간이 법인의 이름을 알리는 데는 어떤 광고보다 강하게 작용합니다.
시청자에게는 해당 분야에서 의견을 들을 만한 전문가라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방송작가는 그 많은 변호사 중에서 출연자를 어떻게 찾아낼까요.
방송작가는 어떻게 변호사를 섭외할까?
저는 20년간 방송작가로 일했는데, 섭외는 늘 시간에 쫓기는 업무였었습니다.
사건이 터지면 보통 하루 이틀 안에 법률 전문가를 찾아야 하다보니 일단 검색부터 시작하게 되죠.
이때 작가가 들여다보는 것은 변호사님의 이력서가 아닙니다. 유튜브 영상과 블로그 글, 이전 인터뷰 기사처럼 이미 공개되어 있는 자료들이죠.
관련 사건을 다룬 흔적이 있다면 선택지는 더욱 좁혀집니다.
말하는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없는 사람은 후보에 올리기 어렵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말이 자꾸 꼬이거나 설명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촬영을 해도 편집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그래서 섭외 연락은 검색에서 발견된 사람에게 갑니다.
실력이 있는지 직접 볼 수 없다보니 일단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있느냐가 1차 관문인 셈입니다.
방송에 통하는 변호사의 조건
작가들이 후보를 추릴 때 보는 기준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첫째는 그 분야를 다뤄본 겸헝이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비슷한 사건을 맡아봤거나 관련 정보를 다룬 적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죠.
둘째는 그 사안에 관심이 있는가 하는 점도 중요합니다.
사건을 바라보는 자기 시각이 있는 분은 짧은 인터뷰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셋째는 대중의 언어로 말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어려운 법률 용어를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게 풀어내지 못하면, 아무리 정확한 설명이라도 방송에 쓰기 어렵습니다.
준비된 변호사가 기회를 잡는다?
섭외 전화는 예고 없이 옵니다.
그래서 평소에 카메라 앞에 서본 경험은 방송 기회를 잡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한 번도 촬영해 보지 않은 분은 첫 방송에서 자기 실력의 절반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네트워크 로펌에 근무할 당시 마약 사건을 주로 다루는 변호사님과 유튜브 영상을 시리즈물로 만든 적이 있습니다.
당시는 법률 유튜브 초창기로 단순 법률 정보를 전달하는 다른 유튜브와 달리 기획을 통해 변호사님 캐릭터를 잡고 촬영을 했는데, 그 영상을 본 BBC 코리아에서 인터뷰 요청을 해왔습니다.
평소 유튜브 촬영으로 카메라가 익숙했던 변호사님은 방송국 카메라 앞에서도 큰 흔들림없이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방송 이후, 유명 프로그램에서 잇따라 출연 요청을 받았습니다.
물론 유튜브를 찍는다고 누구에게나 이런 기회가 오는 것은 아닙니다.
당시 그 변호사님은 촬영 때마다 준비를 철저히 하셨고, 그 태도가 영상에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방송은 준비된 사람을 찾아내는 곳이지 준비시켜 주는 곳이 아닙니다.
기회가 왔을 때 잡으려면 그전에 열심히 실력을 쌓아두어야 합니다.
유튜브 활용이 중요한 이유
여기서 유튜브가 왜 중요한 지가 드러납니다.
작가가 검색했을 때 나오는 영상은 그 자체로 오디션 자료가 됩니다.
어떻게 말하는지, 어떤 사건을 다뤄봤는지, 화면에서 어떤 인상을 주는지가 한 번에 확인되니까요.
그리고 영상은 섭외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계속 일합니다.
방송에 나가지 못하는 기간에도 검색으로 들어온 의뢰인이 같은 영상을 보게 되기 때문이죠.
방송 섭외를 고려한 영상과 의뢰인을 위해 만든 영상은 결국 같은 것입니다.
사건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당 법률 정보를 대중에 언어로 설명하며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
그 조건이 양쪽에서 똑같이 통하기 때문입니다.
방송작가의 섭외 기준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의뢰인이 변호사를 고를 때 보는 것과 거의 같으니까요.
지금 이름을 검색하면 무엇이 나오는지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방송에도 의뢰인에게도 통하는 영상을 만들고 싶으시다면 언제든 리크리드로 문의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방송에 한 번 나가면 상담 문의가 늘어나나요?
한 번의 출연만으로 바로 늘어나기는 어렵습니다. 방송을 본 사람은 대개 그 자리에서 이름을 검색해 보는데, 그때 볼 것이 없으면 거기서 흐름이 끊기니까요. 출연 자체보다 출연 이후에 무엇이 준비되어 있느냐가 결과를 가릅니다. 방송은 사람을 데려오고, 콘텐츠가 그 사람을 붙잡습니다.
Q.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처음부터 긴 영상을 찍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1분 안에 하나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시작하시면 부담이 훨씬 덜하죠. 몇 편 찍다 보면 카메라에 익숙해지고, 그 익숙함이 나중에 섭외가 왔을 때 그대로 드러납니다.
Q. 방송 출연을 먼저 노려야 할까요, 채널을 먼저 만들어야 할까요?
순서는 채널이 먼저입니다. 방송작가가 섭외 후보를 찾을 때 들여다보는 것이 결국 그 채널이기 때문이죠. 채널이 없으면 애초에 검색에서 발견되기 어렵습니다. 방송 출연은 목표로 삼기보다 채널을 운영하다 보면 따라오는 결과로 보시는 편이 맞습니다.